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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리뷰

돌아보는 2020년, 새해계획과 다짐

by 오늘도 스마일^^ 2020. 12. 31.

돌아보는 2020년, 새해계획과 다짐 

오늘은 2020년 12월 31일.. 2020년의 마지막 날이다. 이제 4시간 후면 2021년 새해가 밝아온다. 매년 겪는 연말과 새해지만, 늘 설레이면서,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두려움이 앞선다. 올해는 생각하지 못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하던 일도 그만 둬야 했고, 아이들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와 더불어 야외활동을 하지 못하니 살도 많이 쪘고, 월급은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반토막 났는데, 식비와 공과금, 생활비는 늘었다. 

미세먼지가 심할 때 혹은 감기에 걸렸을 때만 썼던 마스크는 이제 외출 필수품이 되었고, 마스크 없이는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소소한 기쁨을 몰랐던 나와 아이들은 마스크 없이 생활하던 예전 생활이 너무 그립고, 그 소중함을 뼈 속 깊이 느끼게 되었다. 가까운 친구나 지인들과 마음 편히 만날 수도 없고, 사람 많은 곳을 가기가 꺼려지고, 맛있는 커피나 음식을 사먹던 일상은 추억이 되었다. 돈만 있으면 부폐며 까페며, 맛집을 찾아다녔지만, 하루가 다르게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요즘엔 돈보다 건강이 우선 시 되었다. 

외식은 조미료 맛이라고, 그래서 맛있는 건데, 건강한 집밥만 먹으니 입맛이 점점 떨어진다. 카페에서 어떤 엄마가 그랬다. 세상에서 제일 맛없는 음식은 내가 한 음식이라고. 그 말에 주부든 직장맘이든 모두 백퍼 공감을 했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옆집에 동생이 살 땐 동생이 하던 음식도 먹고, 내가 한 음식도 먹고, 서로 왕래하며 맛있는 음식을 해서 서로 나눠 먹기도 했는데, 동생이 이사간 후론 그것도 없다. 주구장창 내가 한 음식만 먹어야 한다는 거. 남편이 가끔 요리를 해주면 좋으련만, 요리 똥손인 남편은 기껏해야 라면이나 라볶이, 혹은 볶음밥이 전부다. 그것도 늘 한결 같은 맛으로.크크.

올해는 건강이 안 좋았는데, 내년엔 정말 계획을 잘 세워 건강도 챙기고, 계획있는 소비를 해야할 거 같다. 아이들과 보내는 내내 좋은 소리보다는 잔소리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잔소리보다 공감을 많이 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아이들에게 내 생각을 강요하기 보다는 왜 그러는지 대화로 풀도록 해야겠다. 마흔을 넘겼지만, 철이 덜 든건지 엄마가 처음이라 부족하다 말하며 힘든 엄마를 이해해 달라고 했는데, 이젠 내가 아이들 마음을 헤아리고, 챙겨줘야 할 듯 하다. 아이들에게 상처되는 말도 하지 말고, 아이들이 많이 자랐으니 한 사람으로 존중해줘야겠다.

먹성 좋고 뱃고래 우리 아이들. 코로나 때문에 삼시세끼에 간식까지.. 숟가락 놓은지 2시간만 되면 배가 고프다고 냉장고 문짝을 수시로 여는 이 자식들.. 크크. 어릴 땐 유기농 재료에 조미료 안 쓰고 좋은 것만 먹였는데, 자꾸 꾀가 나다보니 햄버거도 사다 먹고, 아이들이 좋다고 하면 라면이며, 피자며 패스트푸드 같은 것도 자주 사 먹었다. 야외활동이 많이 제한된 이 시기에 고칼로리, 고열량 음식을 먹이고 살이 쪘다며 잔소리 하면 이건 누구의 잘못인가. 아이들의 잘못이 아닌 바로 내 잘못이다. 내가 그렇게 먹이고 키워놓고, 아이들에게 잔소리하면 그 스트레스는 어쩔건가. 다 내 탓이다. 하여 내년엔 되도록 집에서 건강한 밥상으로 해 먹자. 내가 혼자 하기 힘들면 아이들과 함께 하면 된다. 부족하고 좀 서툴면 어때. 내가 조금만 더 부지런해지면 되는 것을. 핑계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어쩌면 내가 가장 놓치고 있는 부분은 과거의 잘못도 미래의 꿈꾸는 행복도 아닌 현재인 것을. 현재인 지금을 즐기며 사랑하는 가족과 행복하게 살도록 노력하며 살아야겠다. 

내년엔 하고자 하는 공부도 열심히, 매달 계획을 세우고, 아이들에게만 공부하라 잔소리하기 보다 옆에서 함께 공부해야 겠다. 운동도 마찬가지. 아이들보고 운동하라 하지 말고, 함께, 같이 즐기면서 해야겠다. 늘 엄마 껌딱지를 자청하는 아이들인데, 이젠 내가 아이들 껌딱지가 되어야지. 위장이 안 좋으면서 집중이 안된다는 핑계로 끊었다 먹었다를 반복했는데, 2021년엔 정말 바이다. 되도록 차나 코코넛워터로 먹어야지. 매일 한시간씩 땀흘려 운동도 하고, 계획하고자 하는 부분을 기록해서 이룰 경우 아이들도 나 자신에게도 조그만 상을 줄거다. 물론 남편도..흐흐. 소소한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는다면 2021년에도 코로나 때문에 외출 못한다고 사람들도 잘 못 만난다고, 우울할 틈이 없겠지. 내년엔 경제도, 삶도, 행복도, 건강도, 모두 안정적이길 바라며 새해다짐을 해 본다.